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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낯선 나라다 ; 김희경 인터뷰3 [영상음성류]

제목(Title) : 과거는 낯선 나라다 ; 김희경 인터뷰3 [영상음성류]


Description : - 늦잠 자서 연좌농성 현장에 너무 늦게 왔던 내 자신에 화가 나 (3분 1초)
- 다큐멘터리 영화 '과거는 낯선 나라다 (2008년 개봉)'에 실린 인터뷰를 동영상 클립으로 축출한 것임


Date : 2007-00-00


Relation :


녹취 : 그 전날 계속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늦게 자서, 아침에 눈을 뜨니까, 신림사거리에 오라는 시간을 제가 좀 넘어 버렸어요. 늦잠을 자서..

(Q. 몇 시에 오라고 그랬는데 몇 시에 갔나요?)
그게 잘 생각이 안 나는데요. 8시였는지 9시였는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8시였다고 하면, 그 한 10분 전쯤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세수도 안 하고 일어나서, 어.. 갔는데, 버스를 탔던 것 같은데, 네, 버스를 타고 가서 가야쇼핑 앞에 내렸어요. 바로 앞은 아니구요. 근처에 내렸는데 벌써부터 그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웅성웅성하길래 내리자마자 그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갔더니 이미 상황이 벌어진 직후였어요. 그 가야쇼핑 건물, 두 선배가 분신했던 건물 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길바닥에 교련복을 입은 85학번 남학생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을 아는 친구들이 울부짖으면서 농성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경찰이 연좌농성하는 사람들을 끌어내서 계속 차에 태우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전부 다 울부짖고 있으니까, 그리고 검은 연기.. 이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겠는데, 너무 놀라서 보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선배가 두 분이 분신했다는 얘기를 했어요. 하아.. 그 뒤로는 계속 울면서 끌려가는 친구들 보면서 저도 같이 울었는데, 그 자리에 늦잠을 자서 늦게 왔던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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