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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메이데이) 100주년기념 전국노동자대회

제목(Title) : 세계노동절(메이데이) 100주년기념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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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일 : 19890501


사건내용 :
<사건내용>
5월 1일 세계노동절은 미국의 노동자들이 15시간, 16시간의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한 것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방 전후에는 5·1 절 메이데이 기념행사가 이루어졌지만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 독재정권에 의해 폐지되고 대신 대한노총의 설립일인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선정하여 관제기념행사를 해왔다. 따라서 3월 10일 근로자의 날은 한국 노동자에게는 치욕의 날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19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 세력은 3월 10일 근로자의 날을 단호히 거부하고 진정한 노동자들의 날인 5월 1일을 투쟁으로 부활시켰다.
1989년 메이데이 100주년 전국노동자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와 악랄한 탄압을 뚫고서 치열한 투쟁으로 치러졌다. 메이데이 이전부터 각 단위노조와 지노협별로 간단한 기념행사를 치른 노동자들은 여의도에서 역사적인 메이데이 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연세대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해야만 했다.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노동자들에 대한 불심검문, 전세차 해약 등의 방해책동 속에서도 연세대에는 전국노동자 5,000 여명이 집결하여 철야농성을 한 후 5월 1일 메이데이를 경찰과의 치열한 투쟁 속에서 치렀다. 기념행사를 가진 후 시민, 학생들과 연대하여 치열한 가두시위를 전개하면서 노태우 군사정권의 노동운동탄압에 격렬히 맞서 나갔다. 메이데이 전국노동자대회는 노동자의 전국적인 연대수준을 한 발짝 더 진전시켜 놓았다.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하여 전국노동자조직을 건설한다고 하는 당초의 목표는 국가 권력의 거센 탄압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었으나 노동자의 전국적 행동을 조직 해냈다는 점은 1988년 11월 13일 이후 커다란 성과로 향후 전국조직 건설을 위한 물적 토대가 되었다. (민주노총, ??민주노조 투쟁과 탄압의 역사 1970~2000', 현장에서 미래를, 2001, 151~152쪽)


사건사전번호 : H-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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