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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 총파업투쟁

제목(Title) :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 총파업투쟁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91116


사건내용 : <사건경과>
89.11.11 인노협 최동식 의장 구속 / 11.16 인노협 총파업

<사건배경>
1988년 5월 18일 인천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준비위원회(이하 인노협준비위)의 황재철 의장과 50여명의 노동자들이 연행되자 인천지역 노동자들은 약 20여 일 간에 걸쳐 가두시위, 농성, 항의방문, 총회 등 쉴새없이 계속된 석방투쟁을 벌였다. 이 투쟁은 임금투쟁 마무리기와 겹치면서 그 동력을 더하였으며, 황재철 의장을 석방시키지는 못했지만 연행된 나머지 조합원들을 투쟁으로 구출함으로써 인천지역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투쟁의지를 고취시켰고, 나아가 6월 18일 인노협 결성으로 이어져 투쟁을 통한 조직건설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1988년 황재철 의장의 구속과 그 석방투쟁을 경험한 인천지역 노동자들에게 89년 11월 11일 인노협 최동식 의장의 구속은 투쟁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이었다. 최동식 의장은 11일 아침 7시경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동국대에 들어가려다가 70여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연행되었다. 다른 노동자들은 석방되었으나 최 의장은 구속되었다. (민주노총, ??민주노조 투쟁과 탄압의 역사 1970~2000', 현장에서 미래를, 2001, 155쪽)

<사건내용>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는 15일 전체운영위원회를 열어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 지난 11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인노협 의장 최동식씨 (28 남일금속 노조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헤 16일 하루 동안 동맹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인노협 산하에는 80개 노조 1만1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조선일보 1989.11.16)
인노협 산하 31개 사업장노조 5천여명이 16일 시한부 동맹파업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오후 4시쯤 지구별로 모여 집회를 가진 뒤 부평역에서 ‘최동식의장 구출결의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되지 인천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조선일보 1989.11.17)
연행소식을 전해들은 인노협에서는 비상위원회를 즉각 개최하였고 최동식 의장의 석방을 요구하였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1월 16일 인천지역 총파업과 11월 17일 전국동시 총회투쟁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11월 15일 저녁 인노협 조합원들은 ‘의장 구출’을 외치며 서운동, 작전동, 효성동 일대에서 격렬한 가두투쟁을 전개하였고, 20여명의 위원장들이 철야농성에 참여하며 총파업을 준비하였다. 11월 16일에는 인노협 소속 45개 노조 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투쟁에 돌입하였고, 전경과 백골단 1,500여명이 투입되어 130여명의 노동자들을 연행하였음에도 다우정밀 앞에서 1,200여명의 노동자들이 끝까지 투쟁을 전개하였다.
한편 인노협과 인천지역 민주노조운동을 파괴하기 위한 경찰, 노동청, 치안본부의 프락치 공작이 변태옥(27세, 대흥기계 전 파업대장 제4지구 대장)의 양심선언으로 낱낱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흥기계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1일 부평, 부천 600여명의 전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22일에는 부평경찰서의 적극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평민당을 찾아가 변태옥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 이를 근거로 청문회를 개최하였다. 인노협은 규탄성명과 비상운영위원회를 열어 21~24 일간 철야농성투쟁을 전개하였으며 11월 30일에는 2명의 국회의원이 인천시청 시장실에서 관련자를 소환하여 조사활동을 벌였다. 회사와 부평경찰서, 인천지방노동청은 물론이고 치안본부 대공요원까지 연루된 ‘변태옥 프락치사건’은, 인천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1989년 인천지역 노동자 총파업 및 일련의 투쟁은 침체되었던 인노협과 단위노조들에게 상당한 활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인노협을 중심으로 이끌어 갈 지구별 중심노조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남동공단 10여개 노조(미가입 노조 다수 포함)들은 점심시간 총회, 병원노조들은 투쟁보고대회 등 여건에 맞게 투쟁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연대 투쟁의 폭과 깊이를 최대한 확대하였다. (민주노총, ??민주노조 투쟁과 탄압의 역사 1970~2000', 현장에서 미래를 2001, 155~156쪽)


사건사전번호 : H-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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