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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애국학생회>

제목(Title) : 고려대 <애국학생회> : 애학회


Subject :


결성일 : 1986-09-08


단체성격 : 비공개 / 비합법


주요활동지역 : 서울


조직체계 : <애학회>는 규약 4장 8조, 9조의 조항에 입각하여 최고 지도기구인 총회와 5개 지역위원회(政大, 文大, 서클연합, 法?師?經大, 이?공?농대)를 두었다. 각 지역에서는 동원책과 선전책이 따로 임명되어 중앙투쟁부, 선전부와 직접적 관계를 맺었고, 직접적으로 외화되는 투쟁체계로 <민민투>(?->자민투: 연구팀)를 결성하고 기관지 ?애국학도?를 발간했다. <민민투>(?->자민투: 연구팀)가 <애학회>의 직접적 외화체였다면, 총학생회는 외곽 조직으로서 <애학회>의 정책과 노선을 대중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체계였다. 기존의 각 서클별로 확보되어 있던 다른 대학과의 연대선과 노동현장과의 관계도 대외사업부와 민중투쟁연대사업부 속에 통일시켜 대외사업부를 통한 전국적 학생연합 투쟁조직 건설과 고대가 속한 동부지구 11개 대학과의 연대사업이 진행되었다(강신철 외, ??80년대 학생운동사: 사상이론과 조직노선을 중심으로(80~87)??, 형성사, 1988, pp.226-227. p227 <표2>참조).


결성과정 : 고대에서는 1984년 학원자율화조치 이후, 기존의 소그룹적?비합적 운동관성이 대중들을 철저히 대상화시키며 왜곡된 전위주의, 배타적 서클주의의 편향이 비판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위 ‘시스템’운동이 제기되었다. 시스템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각 운동세력들의 독자성을 인정하면서 당면의 공동투쟁을 풀어 나가기 위한 체계였다. 그래서 9개 단과대학과 서클연합회를 그 현실 역량에 따라 5개의 섹트(sect)로 나누고, 섹트의 대표자로 투쟁지도부를 구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후 <애학회>의 전형이 되었다(위의 책, pp.210-212, p212 <표1>참조). 1985년 들어서면서 <전학련>-<삼민투>가 결성되고 대부분의 투쟁이 대학간 연합투쟁으로 진행되던 시점 속에서 각 대학의 논의사항이 충분히 상부 연합체계로 수렴되지 못하는 가운데 <삼민투> 지도부의 일방적인 결정사항이 대학간 연락책에 의해 획일적으로 집행되는 사례들이 속출했다. 이러한 조직상의 문제점들로부터 파생된 각 서클간의 감정적 대립은 이 시기 각 서클별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논리적 제문제들과 결부되어 급기야는 하나의 실천단위인 시스템이 2개로 분리(<전학련>-<삼민투>주도 그룹과 <삼민운동실천투쟁위원회>)되고 이후 각기 서로 다른 체계와 논리속에서 실천을 행하는 1985년 하반기에서 1986년 상반기 1년여의 분리실천 기간이 시작된다(위의 책, pp213-214). 그러나 1985년 11월의 총학생회 선거에서 양 그룹이 단일후보를 당선시킨 것을 계기로 1986년 들어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반제민중민주투쟁위원회>를 구성한다. 당시에 처음 반제론을 제기했던 그룹은 방학중 논리의 세련화를 거치면서 자신의 이념을 AIPDR론으로 정립해 나갔다. 이 그룹은 고대 학생운동 내에서 다수파를 점하고 있었고, 자신의 이념을 투쟁위원회의 명칭에 그대로 외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4월말 들어서면서 <전국반제반파쇼민족민주학생연합>(전민학련)결성을 위한 논의가 고대내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조직노선상의 문제가 다시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고대통합시스템의 투쟁지도부는 <전민학련>의 의사결집 과정에서의 민주성을 요구하면서 <전민학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전민학련>은 고대와 서울대 <자민투>의 참가를 거부하고 상층 지도부로부터 수립해 놓은 투쟁지도체계에 다를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1년여에 걸친 고대에서의 종파적 대립기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가들의 내적 요구가 심화되어 갔다. 비합법 신문을 통하여 활동가들 내부에 새로운 문제제기와 그 극복대안을 제시하고 이는 개별적 의기투합에서 체계적인 조직건설로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 고대 반종파 투쟁은 서클해체, 시스템 강화, 지역위원회 건설의 대안으로 제시되었고, 논의의 결과물로 1986년 9월 8일 공대건물의 한 설계실에서 <애국학생회>창립대회가 개최되었다(위의 책, pp.215-223).
<애학회>가 표방한 조직노선은 소위 ‘혁명적 대중조직’(RMO)노선이다. 이는 대중투쟁속에서 단련되고 정치사상적으로 각성된 인자(정수분자)들에 의해 구성되는 조직으로, 자발적인 대중투쟁을 목적의식적인 혁명의 과정으로 이끌기 위한 전위적 지도를 행할 수 있는 조직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클운동의 폐해가 뿌리깊이 잠식되어 있는 가운데 1개월 여의 반종파 사상운동과 뒤이은 형식적 조직틀의 건설이, 본래 목적했던 바 회원의 자주성에 의해 지탱되고 대중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조직으로 나타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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