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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중앙당사 점거농성사건

제목(Title) : 민정당 중앙당사 점거농성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41114


사건내용 : <사건경과>
-1984. 10.12, 서울대 반독재민주화투쟁위원회 결성
-11.3,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 발족
-11. 14, 민투학련 대학생 264명, 민정당 중앙당사 점거

<사건배경>
1984년 11월3일 연대 학생의날 기념 집회에서 연대, 성대, 서울대, 고려대 등 4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민투학련)을 결성했다. ‘민추위’ 그룹의 영향을 받은 민투학련은 85년 2월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반군사독재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선도적 투쟁으로서 11월14일 민정당 중앙당 점거투쟁을 벌였다.(강신철 외, 『80년대 학생운동사』, 형성사, 1988, 75쪽)

<사건내용>
1984년 11월14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종로구 안국동. 고대, 성대, 연대 등 대학생 264명은 민정당 중앙당사를 향해 돌진했다. 학생들은 ‘왜 우리는 민정당사를 찾아왔는가’라는 제하의 유인물을 뿌리면서 건물 9층으로 올라가 안에서 철제문을 잠그고 창문에 “노동법 개정하라”, “전면해금 실시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민정당은 12?12와 5?17 이후 일당독재체제를 제도적으로 확보하고 567명에 이르는 정치인을 정치풍토쇄신법으로 묶어 놓은 상태에서 군부세력을 중심으로 만든 군사정당일 뿐이며, 또 독자적인 정치역량과 정치사상 없이 물리력과 금력을 바탕으로 급조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들은 민정당은 대중성이 결여된 채 철새 정치인들의 집합소이자 소수 지배정당에 불과할 뿐더러 폭력정권의 합법적 외피로서 의회민주주의의 위장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정당의 즉각적인 해체를 주장했다. (김삼웅 편저, 『사료로 보는 20세기 한국사』, 가람기획, 2001, 378쪽)
학생들은 또한 총학생회인정, 노동자 권익옹호, 노동악법 철폐, 전면해금 실시, 집시법, 언론기본법 철폐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민정당 대표 권익현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권익현은 “폭도와는 타협없다. 당장 투항하라”며 경찰 투입을 요청했다. 15일 새벽 4시30분, 쇠파이프로 중무장한 수백명의 경찰이 당사의 벽을 부수고 최루탄을 난사하며 무력진압을 감행했고, 20여분만에 점거농성 참여 학생들은 모두 연행되었다. 이중 180명이 구류를 살고, 19명은 구속, 수감되었다. 한편, 학생들의 점거농성 사실이 알려지자 각 대학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원농성을 전개하여, 이미 학생운동의 조직과 투쟁이 조직적인 연계망을 갖고 전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사전번호 : H-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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