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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테러전문 남파간첩 검거사건

제목(Title) : 안기부 테러전문 남파간첩 검거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41019


사건내용 : <사건경과>
1984.10.19, 안기부, 수사발표

<사건배경>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 개최 및 각종 대형 국제회의의 유치를 앞둔 1984년 정부는 20여건에 달하는 간첩사건을 발표했다.(박원순, 『국가보안법 2』, 역사비평사, 1992, 418쪽에서 집계) 간첩사건의 진위여부는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가능하겠지만, 안기부가 발표한 이 ‘테러전문’ 남파간첩의 기획은 분명 전두환 정권이 대외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명분하에 사회적인 통제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권총 외에 간첩 정해권이 소지했다고 발표한 무기는 수류탄 2발이었는데, 안기부는 이를 증거로 정해권을 테러전문간첩이라고 소개했다.

<사건내용>
다음은 안기부 수사발표를 근거로 동아일보 1984년 10월20일에 보도된 ‘테러전문 남파간첩’ 정해권에 대한 기사를 정리한 것이다.
1984년 10월19일 안기부는 15년동안 간첩교육을 받은 후 국가주요시설 파괴, 요인암살 등의 특별임무를 지령받고 남파돼 1년 11개월 동안 암약해온 북한 중앙당연락부 소속 핵심간첩 정해권(丁海權 51)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정해권은 1933년 2월 경남 밀양 출생으로 한약방,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6?25때 월북하여 52년 북한노동당에 입당했다. 57년 북한군 하사로 제대한 후 평양건설대학을 졸업하고 북한건설과학위원회 지도원이 된 후 간첩교육을 받고 남파됐다.
■ 침투
정해권은 15년동안 김일성군사정치대학, 순안초대소 등에서 암살, 폭파, 납치 등 특수테러공작교육을 받은 후 75년 2월16일 3인조 간첩의 조장으로 경남 하동 해안으로 1차침투, 20일동안 경남해안일대 군사시설과 해안경비상태 등 군사기밀을 탐지해 복귀했다. 정해권은 82년 10월 20일 경남 통영 해안으로 재침투했다
■ 활동
82년 잠입후, 정해권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를 옮겨다니며 공사장의 목수로 위장 취업하여 활동해왔다. 82년 12월에는 유사시 폭파대상인 남대문시장, 서울시청, 방송국, 청량리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을 답사, 실태를 파악했고 주요국가시설의 위치를 탐지했다. 83년 3월31일 경북 달성의 야산에서 야영하며 약정된 시간에 북에 탐지사실을 보고하는 등 4차례 보고를 했다. 또 83년 10월27일 평양방송을 통해 “그곳에서 주민등록증을 경신하니 복귀하여 재작전할 것”, “새 주민등록증을 훔쳐올 것” 등의 지령을 받았으나 복귀하지 않고 암약하며 84년 4월4일 청량리주변 건축공사장 등에 잡부로 취업해 주민증을 훔쳐 위장했다.
■ 증거물
정해권이 소지했던 브로닝권총 총기번호는 459772로 아웅산암살폭파범의 총기번호 바로 뒷번호였다. 이외에 그의 소지품으로는 실탄12발, 4각수류탄 2발, 무전기2대, 암호문건 2조, 위조 주민증 2장, 잔여공작금 7백85만원 등이다.


사건사전번호 : H-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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