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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아시안게임 반대투쟁

제목(Title) : 86아시안게임 반대투쟁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609


사건내용 : <사건경과>
-86.09.04, 자민투재건대회(서울대)
-09.11, 민정당 지구당 화염병 투척
-09.15, 서울지역 주요 대학 대회 기간 중 휴업 방침 발표
-09.16, ‘전학련 결성 촉구 및 아주게임 결사저지를 위한 애국청년학도 서울지역 실천대회’

<사건배경>
제10회 아시안게임은 1986년 9월 20에서 10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내부적인 통치 정당성이 결여된 전두환 정권은 국민들을 애국주의적 열정에 가둬놓고 통치능력의 대외홍보를 위해 스포츠행사까지 동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86년 아시안게임은 도시미화라는 명분의 빈민가 철거 및 노점상 단속 등으로 그 반민중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건내용>
그런데 아시안 게임에 대한 학생운동 NL진영의 반대논리는 시각을 좀 달리하여 행사의 ‘반민족적’ 성격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당시 NL진영의 전술지침서에 해당하는 팜플릿 ‘해방선언’ 9호는 아시안 게임에 대해, “서울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은 한반도 남부를 영원한 식민지로 지배하려는 미제와 그 주구 친미독재 일당에 의한 영구분단의 제전”이라 규정하며, 조국통일의 3대원칙 중의 하나인 민족대단결의 원칙을 들어 아시안 게임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한다.(강신철 외, 『80년대 학생운동사』, 형성사, 1988, 194쪽)
이러한 86 아시안게임에 대한 ‘민족통일적’ 반대논리에 따라 학생운동은 86년 9월5일 자민투재건대회(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 9월11일 서울지역 200여 대학생이 참가한 민정당 지구당 2곳 화염병 투척, 9월16일 ‘전학련 결성 촉구 및 아주게임 결사저지를 위한 애국청년학도 서울지역 실천대회’ 등에서는 ‘아시안게임 결사반대’의 구호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아시안게임 반대투쟁은 주로 아시안 게임 개회 직전인 9월초에서 중순경에 걸쳐 진행되었고 헌법투쟁의 맥락과 연결되어 투쟁의 독자적인 성격은 그리 강하지 못했다.
한편, 정부와 대학당국은 거대 국제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애국적인 열정을 활용하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내세우며 대학가 시위용품 압수수색, 주요 대학 일시 휴업 등으로 학생운동 진영의 운신 폭을 좁히려 했다.


사건사전번호 : H-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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