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기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김중기) 남북대학생 공동체육대회 및 국토순례대행진 제안사건

제목(Title) :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김중기) 남북대학생 공동체육대회 및 국토순례대행진 제안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80329


사건내용 : <사건경과>
1988.3.29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중기 후보, 남북대학생 공동체육대회 및 국토순례대행진 제안 / 1988.4.4 김일성대학 학생위원회, 김중기 후보 제안 수락 / 1988.6.10 6·10 남북학생회담 경찰 저지로 무산

<사건내용>
서울대는 2일 총학생회장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전상훈군(21 정치과4년)이 ‘분단올림픽반대투쟁’ 공약과 관련 수배를 받고, 다른 2명의 입후보자도 유세 중 ‘남북한 청년학생 체육대회 개최’ 등의 공약을 내걸어 역시 수배를 받게 되자 이 사건이 자율화 이후 첫 학기를 맞은 서울대의 새 불씨가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조선일보 1988.4.3)
1988.3.29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유세과정에서 김중기 후보는 ‘김일성대학 청년학생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보고 싶은 북녘의 학우들! ······ 88 올림픽은 한민족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인류의 평화에 봉사하는 평화대제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도 남단에서만 반쪽으로 진행되어 ······ 이번 올림픽을 민족대화합의 통일대제전으로 만들며 이를 통해 통일의 힘찬 물결로 굽이쳐 나아가기 위하여 ······ 북한의 김일성대학 청년학도 여러분께 민족화해를 위한 남북한 국토종단 순례대행진과 민족단결을 위한 남북한 청년학생 체육대회를 제안한다.” 이에 호응하여 북한의 김일성종학대학 학생위원회는 4.4 “귀 대학교 총학생회의 제의가 민족적 화해를 위하여 유익하고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절실한 애국적 발기로 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그대들의 제의에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시”하며 6.10 실무회담에 응하겠다고 답하였다. 그러나 이 편지는 한국적십자사에 의해 “편지를 전달하는 행위는 남북한 관계 개선에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라는 이유로 접수 거부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태우정권은 김중기 학형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를 하였다. 이러한 남한당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외신을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가 이 제안을 수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서울대 조통특위는 4.15 2차 서한을 통해 “6·10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열 것, 남한 청년학생은 서울대 조통특위장을 대표로 10명 내외의 실무대표를 5.30까지 구성하여 회담에 임할 것, 회담에서는 국토순례대행진과 체육대회의 안전을 매듭지음과 동시에 ① 남과 북의 1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서 남과 북의 청년학도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하여 ② 청년학생 차원에서 가능한 상호교류에 대하여 등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토의를 제안”하였다. 이렇게 북한의 호응과 회담의 확정으로 서울대가 속해 있던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건설 준비위’에서는 서울지역 전체 학우의 의지를 모아 이 회담을 성사시킬 것을 4.16 연세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서 결의하였다. 청년학생의 통일 의지는 4.18 4·19 혁명 26주년을 기념하여 고려대-수유리 구간에서 서총련 산하 서울지역 대학생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린 통일구국대장정 마라톤 대회를 거치며 차츰 구체적인 대중실천운동으로 발전해 나갔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전대협', 돌베개, 1991, 59~61쪽)


사건사전번호 : H-1162



연관자료 : 이 자료에는 연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