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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징계철회 및 전교조 합법성쟁취 범국민결의대회

제목(Title) : 부당징계철회 및 전교조 합법성쟁취 범국민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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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일 : 19890709


사건내용 :
<사건내용>
1989.7.9 11시 여의도 고수부지에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전교조와 함께 참교육의 시대로” 순간 주위에 흩어져 있던 수많은 교사들이 방사선을 그리며 모여들었다. 교사들은 연행될 것을 알면서도 몸값 하나 하겠다는 의지로 교장, 교감의 감시와 포위를 뚫고,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리고 서울로 올라온 수천 교사들은 11시에 2천명이나 ‘연행되기 위해’ 모였다.
이부영 위원장 직무대리가 대회가 낭독 후 1분도 안되어 수천의 전경들이 교사들을 에워쌌다. 그리고 ‘부당징계 철회 및 전교조 합법성 쟁취 범국민결의대회’는 시작한지 30분도 안돼 1천6백여 교사들이 전원 연행된 채 끝났다. 그 30분을 위해 교사들이 들인 정성과 노력은 참으로 피나는 것이었다. 광주에서, 대구에서 밤새워 올라오고…
대회장에 지각해 연행당하지 못한 교사들은 이 날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두시위를 전개해 ‘연행자’ 숫자를 더해 주었다. 서울의 모든 대학가, 역, 공원 등 사람이 모일만한 곳이면 모조리 전투경찰이 배치돼 마치 계엄령이 내린 듯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통해 종로에서, 명동에서, 서울역에서, 그리고 또 다시 명동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교직원노조 인정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무려 1천9백여명이 연행된 이날 당국은 전혀 폭력을 쓰지 않는 교사들은 2천명 가까이 연행함으로써, 저항조차 않는 교사들을 폭행?폭언함으로써 그 부도덕성과 야만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시내 전 경찰서는 수십명에서 1백여명에 이르는 교사들로 가득 찼다. 거의 모든 경찰서에서 교사들은 대표를 구성하여 강압적 수사에 의연히 맞서 버티었다.
유치장에서 이심전심으로 시작된 단식이 전교조 사수를 위한 투쟁지침으로 정해졌고 유치장에서 나온 교사들에 의해 확산되어 전국의 교육현장은 처절한 민족민주교육 쟁취의 장으로 변모해 갔다. 조합원 전원해임?파면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초강경 위협 앞에 동료를 보호하고 자기 자신의 ‘목줄’을 보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적 투쟁인 단식투쟁은 7월 14일 현재 전국 5백90여개교 4천9백50여명이 참여하여 전개하고 있다. 이미 34명이 탈진하였고, 전교조 집행부도 명동성당에서 단식 중이다. (이장원, <“전교조를 사수하라”>, ??월간 말', 1989년 8월호, 112~113쪽)


사건사전번호 : H-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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