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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 홍근수 담임목사 구속사건

제목(Title) : 향린교회 홍근수 담임목사 구속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910220


사건내용 :
<사건내용>
향린교회 담임목사로서 통일운동을 벌여오던 홍근수 목사가 1991년 2월 20일경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결성을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통일신학동지회’의 활동, 홍동근 목사의 방북기 『미완의 귀향일기』출판, 좌담회에서의 토론, 강연내용 등도 함께 문제삼아 기소되었다.
특히 홍목사는 1988년 9월 3일 KBS TV의 심야토론 프로에 참석하여 “민주화과정에 있어서의 이념문제”라는 제목하에 공개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발언내용은 시중에 큰 화제가 되었고 심지어 고소를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런 문제없이 지나갔다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당시의 발언이 공소사실화하였다.
“.....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려면 주체사상을 마음대로 논의하고 강의하고 연구해야 되고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나 똑같이 기회균등을 주고 우리가 엄정하게 중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그런 사상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는 사회를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하는데 그것을 부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칼로 찌르는 따위의 정권을 자유민주주의 체제옹호자라고 합리화하는 것은 국민들이 눈뜨고 각성해야 한다.”
“..... 통일에는 사상이 문제가 안된다. 자본당도 있는데 공산당이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느냐,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모든 사람을 주의, 사상, 인종, 종교에 의한 차별없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보장하겠다는 것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이 사회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발언은 “대한민국의 국시인 반공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사상의 자유를 빙자, 보도매체를 통하여 김일성 주체사상을 전파”하였다는 것이요, 두 번째 발언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고 북한의 통일방안을 적극 수용하였다”는 검찰의 평가를 받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다가 자유민주주의를 위반하였다고 하여 처벌받는 셈이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아직 우리 사회의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근본적으로 유린되고 있음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박원순, ??국가보안법 연구 2', 역사비평사, 1992, 260~261쪽)


사건사전번호 : H-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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