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Title) : 김세진-이정승의 마지막 대화
Date : 1986-04-28
에피소드내용
: 이튿날 아침 7시께 이정승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선잠을 깼다. 어젯밤 “먼저 (감옥에) 들어가 잘 정리해놓고 있을 테니, 열심히 잘 싸우고 한 놈씩 들어오라”며 호기롭게 웃던 김세진이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준비 좀 할 게 있어서.”
“뭘?”
“어, 시너 좀 사려고.”
“그건 뭐하게?”
“짭새들 겁 좀 주려고.”
서글한 얼굴의 김세진은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며 긴장할 때마다 보이는 특유의 버릇대로 손으로 앞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제보자 : 이정승
관련일시 : 1986-04-28
에피소드사전번호 : E-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