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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3개 간첩망 검거사건

제목(Title) : 안기부 3개 간첩망 검거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20413


사건내용 : <사건경과>
-1982.04.13, 안기부, 수사발표

<사건배경>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정부가 즐겨 사용하던 간첩사건 발표 유형중의 하나가 바로 ‘간첩망’ 사건이었다. 안기부는 정보 취합해 두었던 상호관련이 전혀 없는 몇 가지 사건을 함께 엮어 ‘0개 간첩망 사건’의 형식으로 간첩사건의 극대화를 노렸던 것이다. 본 3개간첩망 사건 또한 ‘서울?안동 거점 고정간첩’, ‘포항 거점 일본우회 간첩’, ‘해외 취업자 간첩’ 등 3개 사건을 총칭하는 것이었다.

<사건내용>
다음은 안기부가 발표한 수사결과를 토대로 동아일보 1982년 4월13일자가 보도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82년 4월13일 안기부는 서울과 안동을 거점으로 25년간 암약해온 고정간첩 안승0(51, 극동건설 삽교천 현장 자재담당) 일당 16명, 포항에서 15년간 암약해온 일본우회간첩 김준보(金俊普 40, 포항제철 중기운전사), 쌍용건설 싱가포르 근무자 김상호(25, 金相鎬) 등 3개 간첩망 18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나머지 7명은 훈계방면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이들 간첩들의 주요 혐의내용이다.

■ 서울?안동 거점 고정간첩
안승0 등 간첩 16명은 서울과 안동을 거점으로 활동했으며 60년대까지 대남간첩으로 침투한 안승술에게 포섭된 고정간첩들이다. 이들은 61년 2월 북한공작금으로 ‘금강본드사’라는 위장업체를 개업, 거점을 구축했다. 회사안에 밀실을 만들어 남파간첩들에게 20~50여일씩 은신처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 간부 신분증을 주었고 이들과 함께 관광객으로 위장, 서울의 주요기관을 답사하고 경비실태, 군사시설, 건설산업정보 등을 탐지해왔다. 이들은 20년간 북한으로부터 한화 4백82만원, 미화 3천50달러(한화 2천7백95만원 상당)를 받았고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27회에 걸쳐 2천18조의 간첩통신지령을 수령해왔다.
■ 포항 거점 일본우회 간첩
김준보는 66년 12월 외항선원으로 위장, 일본으로 가 재일조총련 간부인 아버지 김광곤(
金光坤 67)의 소개로 북한공작원 이모에 포섭돼 오사카의 비밀아지트에서 간첩교육을 받은 후 귀국하여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왔다. 김은 68년 다시 일본에 다녀온 후 각종 친목계등 사설조직을 운영하고 77년에는 재일공작지도원 이모로부터 받은 공작금 4천5백달러로 경북 영일군에 탁구장 당구장 등 위장업소를 차리고 포항 일원의 군사기밀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14차례에 걸쳐 이모에게 보고했다.
■ 해외 취업자 간첩
쌍용건설 해외취업자로 81년 9월 싱가포르에 간 김상호는 현장 노무주임으로부터 근무태만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질책을 받자 ‘노무주임을 살해하고 북한으로 탈출하면 영웅대우를 받게 될것’이란 망상에서 81년 10월1일 북한공관을 찾아갔다가 포섭돼 사상교육과 간첩지령을 받았다. 김은 그후 북한 공관의 신임을 받기위해 현지 한국 건설업체진출상황, 공사수주현황, 국내공단 및 군수산업체시설과 생산능력, 군복무 시절의 군사기밀등을 자진해서 제공했다.


사건사전번호 : H-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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