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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서울대생) 투신사망사건

제목(Title) : 박혜정(서울대생) 투신사망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860520


사건내용 :
<약력> (추모연대 홈페이지 : http://ugh.or.kr)
1965년 1월 19일 서울 출생
1983년 신광 여자고등학교 졸업
1983년 3월 서울대학교 인문대 어문계열 입학
1984년 국어국문학 전공
1986년 5월 21일 한강에서 투신, 운명

<사건배경>
80년대 대학가 학생들의 시대적 정서는 한편에서는 군부독재정권의 부당한 억압에 대한 투쟁의 열의가, 또 다른 한편에서는 거대한 괴물같이 느껴지는 국가권력에 대한 개별 학생들의 무기력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대 국문과 4학년의 평범했던 박혜정은 전자보다는 후자의 정서에 가까웠었던 듯 하며 시대현실에 대한 분노에도 불구하고 저항치 못하는 자괴감에 괴로워했다.

<사건내용>
박혜정은 1986년 5월20일 같은 학교 이동수의 분신이후 가출하여 한강에 투신자살한 후 22일 오전 10시30분경 동작대교 부근 강물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혜정은 이동수의 분실 자살 당일 문익환 목사 초청강연회에 참석한 뒤, 학교 부근 카페에서 같은 과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밤늦게까지 이 문제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며 친구들에게, “우리, 그리고 내 힘이 현실사회를 변혁시키기에는 너무 무력하다” 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대학노트 4페이지 분량의 그녀의 유서는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한 지식인의 뼈아픈 죄책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분신자살로 치달은 현실을 감당할 수 없다. 아파하면서 살아갈 용기 없는자 부끄럽게 죽을 것, 살아감의 아픔을 함께할 자신 없는 자, 부끄러운 삶일 뿐 아니라 죄지음, 이 땅의 없는 자, 억눌린 자, 부당하게 빼앗김의 방관, 더 보태어 함께 빼앗음의 죄, 더 이상의 죄지음을, 빚짐을 감당할 수 없다”(한국일보, 1986년 5월25일자).
5월 24일 박혜정의 가족들은 경기도 벽제에서 그녀를 화장했다.


사건사전번호 : H-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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