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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업노동자 집단분신사건

제목(Title) : 금강공업노동자 집단분신사건


Subject :


사건발생일 : 19900830


사건내용 : <사건경과>
1990.8.30 금강공업 노동자 집단분신 / 1990.9.16 안병업 경감 사망


<사건내용>
1990.8.30 오후 4시 15분쯤 경기도 안산시 (주) 금강공업 정문 앞에서 회사측의 휴업공고에 항의, 농성을 벌이던 이 회사 노조 부위원장 박성호(29), 복리후생부장 원태조(38) 등 2명이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또 이들 곁에 서 있다 신나통이 터지는 바람에 불이 옮아 붙은 노조원 정만교(29)씨와 불을 끄려던 노조위원장 신강식씨(28)도 화상을 입어 함께 중태에 빠졌으며 회계감사 방효천(28) 등 다른 노조원 4명도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박씨 등 분신한 2명은 30일 오후 4시쯤 회사측 요청으로 경찰 130여명이 출동, 해산을 종용하자 신나를 온몸에 뿌리고 경찰 접근을 막다가 라이터를 켜 분신했다.
건자재 생산업체인 이 회사 생산직원 108명은 지난 11일, 노조설립을 마치고 노조전임 3명 인정, 노조원 교육 월 5시간 인정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3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29일 오전 3차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날 30일자로 휴업에 들어감과 동시에 기숙사를 폐쇄한다고 공고했다.
경찰은 농성중이던 노조 조사통계부장 강동범씨(26) 등 38명을 연행, 농성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조선일보 1990.8.31)
안산경찰서는 16일, 시위진압 도중 경기도경 기동2중대장 안병업(安秉業 41)경감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 박철민(27 안산노동상담소 간사), 최숙주(26 경기노련 안산지부 간사), 김기환(90 경기노련 안산지부 사무차장) 등 5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주)미창 근로자 이정수(29)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 ‘금강공업 집단분신 유발한 살인폭력 공권력 분쇄 경기남부 지역 공동대책위’를 구성한 뒤 지난 12일 오후 8시쯤 안산 라성호텔 앞길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안 경감이 돌에 맞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이후 모두 22명을 연행, 조사를 벌여 왔으며 코리아써키트 공원 김봉덕씨 (22) 등 3명을 훈방하고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선일보 1990.9.17)
1990년 8월 30, 금강공업(주)은 경영부실을 이유로 무기한 휴업공고에 금강공업 노동조합은 농성에 돌입하였다. 이후 안산경찰서 정보과장이 농성장에 와서 협박을 하고 돌아갔으며 오후 4시경 조합원 60여명은 정문에서 연좌 농성 중이었고, 15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측이 물건을 빼돌리려고 만들어 놓은 비상문을 지키고 있었다. 이 때 공권력이 투입되어 경찰들이 조합원들을 에워싸고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조합원 앞으로 경찰이 계속 포위망을 좁혀오자 박성호 동지(부위원장)가 생수통에 담겨 있는 신나를 몸에 붇고 "더 이상 가까이 오면 분신하겠다"고 하자 경찰 현장책임자가 신나통을 손으로 치면서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의 몸에 뿌려졌다. 그러자 사태의 심각함을 느낀 원태조 동지 (후생복지부장)도 온몸에 신나를 끼얹었다. 이때 라이터를 들고 있던 부위원장의 손을 낚아채면서 순식간에 원태조, 박성호 동지, 정만교 동지가 불덩이로 변했고 (정만교 동지는 생존)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며 조합원들을 무차별 연행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자료집 : 살아서 만나리라', 1997, 120쪽)


사건사전번호 : H-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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